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9 13:51

"다단계 사기꾼 변호로 받은 22억은 피해자들 피 같은 돈"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같은 당의 장진영(왼쪽) 동작갑, 나경원 동작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같은 당의 장진영(왼쪽) 동작갑, 나경원 동작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성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동작구 성대시장 유세에서 "22억원을 버는 방법을 알고 계시냐"며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을 한다면서 비례 1번으로 내세운 박은정 후보가 있다. 그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저는 법을 집행하는 일을 굉장히 오래 하면서 살아왔지만, 형사 사건 단건에 22억원을 받아가는 건 처음 봤다"며 "그런 일은 아무리 전관예우라고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22억원어치 노동은 없다. 왜 20억원도 아니고 22억원인 줄 아느냐"며 "부가세를 대신 내주기 위함이다. 20억원을 통으로 받아가고 세금도 그쪽에서 내게 하기 위해서 22억원을 받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후보의 배우자는 '휴스템코리아 다단계 사기 사건'을 변호하고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휴스템코리아가 투자자 10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1조1900억원 이상 받은 혐의(방문판매법 위반)로 이 회사 법인, 대표 이모씨 등 10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휴스템코리아가 영농조합법인을 가장한 다단계 유사 조직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휴스템코리아의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는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한 위원장은 "10만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다단계 사기 사건은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뜯어내고 많은 사람들을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정도의 살인 같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사기꾼을 변호하고 22억원을 받았다. 그 사기꾼의 22억원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장해온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국이 말하는 검찰 개혁은 한 건에 22억원씩 당겨가는 전관예우의 양성화냐"라고 성토했다. 

또한 "박 후보와 그 남편은 조국·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을 사실상 좌지우지할 정도의 실세였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검사'로 윤석열 대통령 징계를 이끌어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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