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9.20 16:21
<사진=아베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63) 일본 총리가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했다. 이에따라 아베는 3연임과 함께 역대 최장기간 재임하는 총리가 됐다.

20일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베는 총 810표 가운데 553표(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를 얻어 득표율 68.3%로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매 3년마다 치러진다. 1인 1표를 가진 국회의원 표 405표와 전국의 자민당원표 405표를 합쳐 총 810표를 놓고 경쟁한다. 당원투표는 지난 19일 마감됐다

이번에 승리를 거머쥔 아베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정치시스템에 따라 계속해서 총리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2021년까지다. 내년 11월까지만 임기를 채우면 일본 헌정 사상 최장 재임 기간 총리가 된다.

지금까지 최장기 총리는 재임일수 2886일을 기록한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전 총리다.

이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아베는 '전쟁가능국가' 개헌에 필요했던 정치기반을 얻게 됐다. 그동안 모리모토학원 스캔들 등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춤했지만 이번 선거에 압승하면서 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아베는 결과 발표 후 "개헌에 나서겠다"면서 "새로운 일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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