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8.20 19:27

日 연구진, 사회인 734명의 연봉·행복감·마인드풀니스 상관관계 비교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는 심리용어로 ‘마음챙김’으로 번역된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긍정적이고,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내면을 채우는 행위다. 서구에선 마인드풀니스 명상 프래그램이나 호흡법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의 히로시마(広島)대학대학원 종합과학연구과의 스기우라 요시노리(杉浦義典)교수팀은 이러한 마인드풀니스가 높은 사람은 수입과 관계없이 행복감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스위스의 과학잡지 ‘Frontiers in Psychology’의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60세까지 사회인 734명에게 연봉, 행복감, 마인드풀니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상호간의 관계를 비교·분석했다.

그림의 가로축는 년수입, 세로축은 행복감이다. 마인드풀니스가 강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붉은 점선)이 년수입이 높은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보다 월등히 높다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수입이 많은 사람이 행복감이 높을 것‘이라는 종래의 생각과는 달리 수입과 상관없이 ’마인드풀니스 경향이 높은 사람의 행복감이 고액연봉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마인드풀니스와 관련해 높은 행복감을 느낀 사람의 특징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자신의 생활을 비판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생활체험을 말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다.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의 절반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예컨대 ‘돈이 없으면 별로 좋은 인생은 아니다’ 또는 ‘내 연봉은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어’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이럴 때 이런 부정적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마음을 손상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자신의 생활을 비판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이러한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를 즐긴다. 순간순간의 체험을 느끼고, 행복감을 마음에 기록하는 것이다. 예컨대 식사를 할 때 씹고, 풍미를 즐기는 것과 쑤셔넣는 행위와는 다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누구나 자신보다 수입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과 비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마인드풀니스가 강한 사람은 열등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과 상대방의 삶을 모두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며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 같은 마인드풀니스는 호흡법과 같은 훈련으로도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요즘처럼 일중독을 독려하는 과로사회에서 마인드풀니스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되찾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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