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8.20 19:09
<사진=브레인스웨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강박장애(OCD)를 치료하는 기기가 상용화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브레인스웨이(brainsway)가 개발한 Brainsway TMS(TMS)의 시판을 허가했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제작사는 TMS가 자기장을 발산해 뇌 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강박장애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 환자는 불안감으로 인해 손 씻기, 숫자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행동은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주지만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환자의 치료에는 주로 약물요법이나 인지행동요법 등이 실시된다.

이번 승인은 강박장애 환자 100명이 참여한 임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참여자의 일부에게 TMS를 통한 치료를 제공하고, 나머지에게는 가짜 기기를 이용한 치료를 제공했다. 시험 기간은 모두 6주였으며, 질환의 완화 정도는 Y-BOCS(예일-브라운 강박척도)로 측정됐다.

그 결과 강박장애 정도가 30% 이상 완화된 환자의 비율은 TMS 그룹이 38%로 가짜 기기 그룹(11%)보다 많았다. 시험 중 가장 흔히 발생한 부작용은 두통이었다.

FDA는 해당기기를 2008년 주요우울장애, 2013년 편두통 치료에 사용하도록 각각 허가했다.

FDA 의료기기·방사선보건센터(Center for Devices and Radiological Health) 관계자는 “해당 기기는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다른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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