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0 18:10
<사진=산림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산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8월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57건으로 지난해 3건, 최근10년 평균 3.8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7월에는 15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40일 넘게 폭염이 지속되면서 8월 산불발생이 급증해 19일까지 총 4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주(13~19일)에는 일평균 3건, 총 21건이 발생했다.

여름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20건(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각행위 5건(9%), 성묘객 실화 3건(5%) 등이었다. 27건은 사고원인을 정밀감식 중이다.

또 지역별로 평균 4~6건 내외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경상북도(10건), 경기도(9건), 강원도(8건) 지역에 집중됐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 분석에 따르면 8월과 9월에도 폭염이 이어져 산불위험도가 산불조심기간에 준하는 ‘보통’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청은 추석이 빨리 있어 이른 벌초나 성묘객들로 인한 산불이 증가함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안전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그리스, 미국 서부 등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대형산불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연중 산불 대응체계의 정비와 진화자원의 확충, 국민적인 산불예방 참여의식의 제고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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