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0 17:19
<자료=무역협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한 기업이 내수에만 전념한 기업보다 고용 및 매출 증가율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시작 및 중단의 원인과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우량 제조기업 6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어떤 기업이 수출에 참여 또는 중단하고 이 결정이 고용, 매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대상 기업을 2008년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으로 구분하고 2016년 이들의 수출여부를 기준으로 ‘내수 지속’, ‘수출 시작’, ‘수출 중단’, ‘수출 지속’ 등 4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8년 내수기업 가운데 생산성이 높고 고용 및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이 수출시장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수출시작 기업은 내수지속 기업에 비해 고용은 24.5%, 매출은 54.4%, 총요소생산성은 11.7%, 1인당 부가가치는 14%가 각각 높았다.

반면 당시 수출기업 가운데 생산성이 낮고 규모가 작은 기업은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기업으로 전환했는데 수출지속 기업은 수출중단 기업에 비해 고용, 매출액, 총요소생산성, 1인당 부가가치가 각각 34.6%와 49.4%, 24.7%, 25%가 높았다.

한편, 기업의 수출여부 변화는 고용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과 2016년 사이 수출시작 기업의 고용 및 매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6%와 6.1%로 네 유형의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수출중단 기업은 0.6%와 1.7%로 가장 낮았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고용 진작을 위해서는 가장 빠른 고용 증가율을 보이는 수출시작 기업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수출중단 기업을 줄이는 정책적인 지원도 동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