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19 13:5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삼성증권 유령배당 사태 등 올해 상반기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민원동향 및 주요 민원내용’에 따르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4만37건으로 1년 전보다 7.7%(2873건)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 민원이 4608건으로 8.5%(361건) 늘었다. 이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및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이 발생한데 기인한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9713건으로 3.4%(322건), 손해보험사는 1만4648건으로 2.1%(304건) 각각 늘었다.

금융투자회사 민원은 1732건으로 34.4%(443건) 급증했다. 이는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사고 등에 따른 민원 등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봐도 내부통제/전산(18.0%)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은행과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를 제외한 비은행권 민원은 9336건으로 1년 전보다 18.3%(1443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2.7%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부업자(17.8%), 신용정보사(12.6%)가 뒤따랐다.

특히 최근 연체율과 부실률이 급증하는 P2P 금융 업체 관련 민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2P 업체의 투자 원리금 미상환 관련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17건에서 1년 만에 1000건 이상 늘어난 1179건이나 됐다.

한편, 상반기 민원 처리 건수는 3만73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분쟁 민원 처리 건수는 1만380건으로 15.7%(1926건) 감소했다.

민원처리 기간은 평균 13.1일로 3.5일 줄었다. 분쟁 민원은 19.2일, 일반민원은 11.1일로 각각 6.0일, 1.1일 감소했다.

민원 수용률은 37.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보험 민원 수용률이 39.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은행·비은행(37.2%), 금융투자(19.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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