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08.08 14:08

취준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도

<사진=삼성전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삼성이 3년간 180조를 투자하고 4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성공적인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Creative-Lab) 인사이드’를 통해 임직원 739명이 183개의 사내벤처 과제에 참여하고 스핀오프를 거쳐 이중 31개의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삼성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기업 ‘링크플로우’, 소형 메모지 출력용 프린터 기업으로 설립 1년 만에 매출 80억웍을 달성한 ‘망고슬래브’, 센서기술을 이용한 베이비 모니터 기업 ‘모닛’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삼성은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내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프로그램을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삼성은 청년 창업 이외에도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교육 출범 첫해 1천명으로 시작해 향후 5년간 1만명을 교육하고 교육생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교육지원비를 지급한다.

단순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해외 연수 및 취업 기회로 연결될 수도 있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교육생은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에서 실습할 자격을 얻고 이중 일부는 삼성이 직접 채용하거나 국내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이 정부와 함께 교육생을 선발하고 교육 및 취업지원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12대 산업 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꼽혔고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빅데이터 분야 인력 부족이 2030년에는 약 59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소프트웨어 분야는 그 지식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고 국내외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가장 높다”라며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프로그램 배경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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