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7.20 16:01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식품의 안정성을 보증하는 해썹(HACCP)인증을 획득하고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 수는 최근 3년 동안 717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복지위 최도자 의원에게 20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해썹인증업체는 2015년 187곳, 2016년 239곳, 지난해 291곳으로 매년 늘어 2년 사이 55.6%나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918건으로 이를 유형별로 보면 이물검출이 398건(43.4%)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자 준수사항 등(362건), 표시 위반(88건), 기준규격 위반(70건)이 뒤를 이었다.

이물질은 벌레가 4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플라스틱으로 30건, 곰팡이 19건, 금속 19건 순으로 이물이 검출됐다. 산화물, 부유물, 노끈, 낙엽 등 기타 이물도 231건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식품위생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해썹 인증업체는 유명 편의점 2곳에 도시락, 삼각김밥, 버거 등을 공급해 온 간편식 전문기업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벌레 등 기타 이물검출을 포함한 13건의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현재 이 업체는 2016년 자연식·친환경·건강식 식품으로 유명한 OO기업에 인수됐다.

현재 해썹인증업체는 2017년 기준 5031곳에 이른다. 최 의원은 “해썹 인증업체의 관리 소홀이 드러나면서 식품인증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관리와 상습 위반업체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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