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7.20 14:22
지난 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폼페이오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한국전쟁 종결선언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 부위원장이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대화를 위해 평양을 세번째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에게 “종전선언은 미국이 우리들을 보통국가로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하지 않으면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종전선언 요청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북한이 최근 재외공관에 “종전선언은 북한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데 유효하다”며 종선선언 실현을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대미교섭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북한이 방침을 바꿔 종전선언 체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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