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7.20 14:09

신혼희망타운 1500가구·분양주택 3000가구 건립계획

성남 서현 공공주택지구 계획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정부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성남 서현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선정하고 내년 12월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지난 5일 정부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원을(24만 7631㎡)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중으로 오는 12월 지구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곳에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1500 가구와 분양 3000 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LH는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2019년 12월부터 토지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선정된 성남 서현동은 성남도시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공영개발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또 주변에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하고 지하철 분당선(서현역, 정자역)과 경강선(판교육, 이매역)을 통해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그간 개발 압력도 높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일까지 지구지정 및 사업인정 의제에 관한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한편, 이런 정부 계획에 성남시 서현지구 대한예수교장로회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3일 "신혼희망타운으로 신규 지정된 성남시 서현지구에 대한 공공개발 반대의견을 성남시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교회 내 '공영개발 저지 특별대책위원회'는 이날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현동 일대 분당중앙교회 부지 6000여 평(2만㎡)이 공영개발택지로 포함된 것에 대해 "공영개발이 이뤄지면 교회는 매입 당시 지불한 땅값과 금융비용, 시로부터 부과된 두 차례의 이행강제금 등의 비용도 못 받게 될 뿐 아니라, 교회가 사회와 약속한 기부 실천으로 국가사회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던 본연의 사명도 다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교회가 재산권을 지키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민영개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2012년 소유토지 사회기부를 선언하고 토지가 매각되는 대로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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