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1 15:24

산업부, 업계와 함께 제조업 고용동향 점검회의

한 가전공장에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11일 정부는 하반기 가전 부문의 고용 전망이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하반기 섬유·가전·조선 부문의 고용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민간일자리 창출 방안을 3분기 중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업종별로 상반기 현황점검과 하반기 고용을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조업 고용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내수 증가세 약화와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수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 성장의 주축인 제조업 경기가 활성화돼 고용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하반기 상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한 업종별 단체들은 업계 시황에 따라 고용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반도체‧기계 등은 전년동기 대비 고용이 증가했으나 자동차는 한국 GM 구조조정에 따른 일부 차종 생산 중단, 조선은 전년대비 건조량 감소, 섬유는 해외 생산 확대 등에 따라 고용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는 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섬유(해외생산)‧가전(해외생산)‧조선(경영환경악화) 등 일부 업종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박 실장은 “기업이 적극 투자하고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민간일자리 창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3분기 내 ‘산업 혁신성장 프로젝트 중심의 민간일자리 창출 방안’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또 민관 합동투자 애로 해소지원단을 발족해 기업 투자의 걸림돌인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추경 25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기업 위기극복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중견·중소 부품기업의 새로운 수요처 발굴 및 전기 자율차로의 사업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수소차 시장확대·자율주행차 기술력 확보 등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조선업에도 기자재사 위기극복에 120억원,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에 47억원 등 총 300억원의 추경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운항선박 개발, 친환경 기자재 실증, 스마트 K야드 등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섬유의 경우에는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창업지원 확대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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