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19 16:39

미중 무역전쟁 부각에 코스피 2340.11 '연중 최저'

<그래픽=네이버금융>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기관의 제약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대 급락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부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외축되고 외국인의 6일 연속 매도세 출회로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하루 동안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7억원, 34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159억원 순매도했다. 또 의약품(-5.8%), 건설업(-4.6%), 철강금속(-4.0%), 기계(-3.7%) 업종이 크게 내렸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FOMC 경계감에 1.32포인트 내린 2468.83으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후 코스피는 14일 미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기점으로 본격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14일에는 45.35포인트, 15일 19.44포인트, 18일 27.80포인트가 각각 내리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도 36.13포인트 떨어져 결국 연중 최저치에 도달했다.

특히 18, 19일 미중 무역전쟁 발발 우려가 심화되면서 단숨에 2400선을 하회했다. 앞서 지난 3월 23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최대 6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서명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79.26포인트 하락한 적 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바라봤으나 급락하면서 241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5거래일 동안 1조7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12일 1267억원, 14일 4774억원, 15일 5562억원, 18일 3197억원, 19일 2159억원 등 총 1조6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15.39로 24.84포인트(2.96%)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0억원, 27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444억원 순매수했다. 또 유통(-5.9%), 음식료·담배(-4.1%), 건설(-4.0%), 제약(-3.8%) 등이 크게 내렸다.

원화는 5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109.1원으로 4.3원 올랐다. WTI는 배럴당 65.85달러로 1.2% 상승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될 경우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유의해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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