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6.19 15:58
<사진=국립중앙의료원>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난임으로 고통 받는 국내 여성이 한해 평균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문을 연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사업단에 새로 신설되는 조직이다. 주요 업무는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정서적 지원, 표준화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보급,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 상담 교육·연구 등이다. 

정부는 국내에 늘어가는 난임 인구와 산후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단 받는 여성은 한 해 평균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임 여성은 죄책감·분노·조급함·무가치함·서러움 등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체외수정 시술 경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6.7%가 정신적 고통·고립감·우울감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26.7%였다.

이와 더불어 대한정신건강센터의 ‘2015년 산후우울증 용역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겪을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 같은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확한 유병률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사회적 인식과 지원도 미비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상담센터를 시작으로 인천과 대구, 전라도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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