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18 17:21

해외서 원화 결제땐 3~8% 추가수수료 부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다음 달 4일부터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수수료 부담이 높은 원화결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업계와 함께 해외원화결제(DCC) 서비스 사전차단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DCC는 해외가맹점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지 가격을 쉽게 원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수수료가 3~8% 추가 부과되는 만큼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 카드이용이 급증하는 여름휴가 기간 전인 오는 7월 4일부터 DCC 사전차단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를 신청할 수 있다.

DCC 사전차단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의 경우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사용 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되면 카드승인이 거절된다. 이에 DCC로만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경우에는 차단을 해제해야 한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해 15조623억원으로 전년(13조1306억원) 대비 2조원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DCC 사용금액은 1조9877억원에서 2조7577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본격 시행될 경우 약 331억원 규모의 수수료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서비스 시행 후에도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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