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14 09:05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차기 도지사로 확정됐다. 이 지사의 당선은 지난 1995년 민선지자체장 선거 도입이후 첫 진보정당 당선 사례이다.

이 당선자는 14일 오전 9시 현재(개표율 99.9%) 득표율 56.4%(337만569표)를 얻어 35.5%(212만2406표)를 획득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4.8%(28만7497표)의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차기 경기지사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당선자 확정되자마자 또 하나의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거의 확실해진 밤 11시 20분쯤 MBC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 후보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1300만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100만의 시정을 맡고 있을 때보다는 많은 책임감, 하중을 그런걸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스튜디오의 진행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이 당선자는 또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도 "저에게 부여된 역할, 또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에서 하신 얘기냐"고 묻자 "그런 말 한 적 없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라고 가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신가 보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당선자가 보다 겸손한 태도로 언론의 인터뷰에 대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도민 여러분의 승리다. 공정과 평등의 세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확인했다.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6년 구태 기득권 도정을 끝내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 무겁게 받들겠다. 기득권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부심 넘치는 경기, 전국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기를 만들겠다. 평화의 시대, 번영과 미래의 한반도에서 경기도가 그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