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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만 정치 할 수 있나?"…청년들의 지방선거 도전기

기사승인 2018.06.12  19: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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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 선거사무소엔 직접 그린 그림들…청년문제 그대로 보여줘

<사진=청년당 준비위원회>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박스로 만든 이색 선거사무소를 찾아 동작구 시의원 후보 권오민(30)씨를 만났다. 노량진역 1~2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선거 사무소에서 청년 여러 명이 사뭇 진지하게 포스터를 그리고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무소에는 손글씨로 적힌 "국회의원, 지방의원 월급부터 최저임금으로!" "창문열고 살고 싶다. 화장실 편히 가고 싶다. 몰카조사 촉구" "붙었다. 통일 일자리, 안간다. 군대" 등 청년층이 겪는 고민들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익숙치 않은 모습에 권 후보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가장 궁금한 것은 커다란 냉장고 포장 박스들을 이어 만든 선거 사무소였다.

박스 선거사무소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권후보는 "실제 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의원에 등록하기 위해선 3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내야했기 때문"이라며 "청년에게는 돈 때문에 정치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구청장이나 국회의원은 1000만원 대가 넘기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것.

그는 또 "이런 박스선거사무소가 요즘 청년들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박스에 그려진 회색 벽, 작은 창과 수두룩한 자격증 책, 옷 몇 벌과 라면. 이 모든 게 지금 청년들의 삶을 대변한다"고 말을 이었다. "백마디 말보다 강한 메시지가 전달될 거라고 느꼈다"는 게 권 후보의 설명이다.

<사진=청년당 준비위원회>

권 후보는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직접 정치 참여의 벽이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선거공영제 시행해 청년들에게도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면 정치인들이 '내가 돈을 얼마나 뿌렸는데 다 회수해야지' 하는 본전 생각을 접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권 후보는 "청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청년당을 만드는게 우선 목표"라며 "대기업의 갑질을 없애고 대-중소기업 간 연봉 차이를 해결해 중소기업도 살고 청년도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권 후보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통일문제는 우리나라 경제에 돌파구를 찾는데 중요한 단추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러면 분단비용도 청년 복지비용으로 쓸 수 있느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권 후보는 "선거 마지막 날이어서 많이 아쉽다"며 "그 동안 선거운동을 통해 청년들의 문제를 많이 깨달은 만큼 그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lsj5986@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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