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12 18:34
<사진=더불어민주당(좌), 자유한국당(우)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제7회 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오늘 자정을 끝으로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마무리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이슈 속에 국민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선거 전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각 정당이나 후보들에 대한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적을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상대방 후보들을 비방하는 '네거티브'였다.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은 후보들의 공약은 실종된 채 상대방 후보의 사생활 등 약점을 파고 드는 선거전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먼저 불거져 나온 것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일제히 해당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까지 나섰다. 야당의 요구대로 특검이 받아들여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남지사 선거전에는 '드루킹'이라는 이름이 떠나지 않았다. 

선거 전 막판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배우 김부선씨와 이 후보간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스캔들은 소설가 공지영씨 등이 가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까지 이 후보에 대한 부적절함을 제기했다. 

이 같이 후보들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네거티브가 이어진 가운데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할 각 후보들의 공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느 지역에 걸린 후보자의 홍보 현수막에는 자신의 공약보다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의혹만이 적혀 있을 정도였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내 고장을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선거전을 보면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의 모양새다.

이와 관련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내세울 것이 없어 상대방 후보들에 대한 비방만을 쏟아내는 지금과 같은 선거전의 행태는 이번 선거로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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