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6.12 08:4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12일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후 배포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에 관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12일) 회담을 마치고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간의 (사전) 협의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돼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도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회담 주요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북미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오전 9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떠나는 오후 8시까지 약 11시간 정도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할애된 셈이다.

오전 9시 두 정상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양측 통역만 배석하는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참모진이 함께하는 확대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1 대 1' 만남을 원해 단독 정상회담이 길게는 2시간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열리는 확대 정상회담의 미국 측 배석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으로 정해졌다.

북미 정상의 업무 오찬에는 확대 정상회담 배석자들 및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대사,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쯤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8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들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회담이 하루에 그치지 않고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하루 일정으로 그치게 됐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출국 일정에 맞춰 출발을 예상보다 이른 시점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