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5.23 11:01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블루베리와 같이 검은색을 띠는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미세먼지로 손상 받은 폐의 기능 저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두운 색을 띠는 포도·블루베리 등에 풍부한 식물색소인 ‘안토시안’(Anthocyanin)과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등이 폐의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44세인 참여자 4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폐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폐기능 검사에는 최대한 숨을 내쉬는 노력을 했을 내뱉을 수 있는 공기량을 측정하는 ‘강제폐활량’(FVC)과 ‘1초 강제호기량’(FEV1), 즉 1초간 내쉬는 날숨의 양이 측정됐다.

그 결과, 어두운 색소를 함유한 과일의 섭취량이 적었던 사람은 1초 강제호기량의 경우 매년 18.9㎖ 감소했으며, 강제폐활량은 2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당과일을 즐겨먹던 사람은 두 가지 요인 모두 감소량이 9.8㎖로 측정돼 폐 기능의 저하가 훨씬 적었다.

다만 흡연자의 경우 해당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폐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블루베리 등의 폐 기능저하 방지효능은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 혹은 금연한 사람에게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바네사 가르시아 라르센 교수(보건학)는 “검은 색을 띠는 블루베리 등을 섭취는 하는 것이 폐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만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과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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