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22 18:00

"대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조미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지면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사태도 저절로 해소되리라고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22일 '조선은 평화의지 실천, 미·남은 전쟁연습에 골몰'이라는 제목의 정세 해설 기사에서 "남조선당국이 지금처럼 외세의존과 동족대결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방의 성의와 아량만의 기대한다면 판문점 선언 이행의 또 다른 장애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을 겨냥한 전쟁소동이 계속된다면 북남고위급회담의 중단상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남연합공중전투훈련(2018맥스썬더)의 강행 등을 문제시해 조선이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미국과 남조선에서는 조미수뇌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각본'이니 갑작스러운 변화를 우려한 '속도조절'이니 뭐니 하는 잡소리가 튀어나왔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전쟁연습으로 평화를 파괴하는 저들의 행위에는 면죄부를 주면서 상대방의 대응조치를 걸고 드는 오만한발상의 표현"이라며 "원인을 만들어놓고 북이 취한 조치를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함께 지향하는 동반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4·27 남북정상회담 때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문제 삼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에는 몽니를 부린다는 지적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회담 당일에는 키리졸브가 일시중단되는 조치가 취해졌다"며 "대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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