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22 10:04
<사진=K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 모여있던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끝내 접수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명단을 접수하지 않으면서 남측 언론인들의 방북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취재진 8명은 북측이 명단을 접수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단 전일 베이징에 도착해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남한 언론 취재진을 초청했다. 

이후 15일 폐기행사 취재 관련 통지문 통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북측이 다음날 한미 연합 공군훈련 '맥스선더'를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며 남북 관계는 급격히 경색 국면으로 들어섰다.

현재 정부는 "오늘 (취재진이 북한에) 가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정부가 열심히 노력했으나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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