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5.21 15:49

산은의 신임사장 내정에 반발..."뇌물혐의 구속·1조원 손실 책임자"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신임사장으로 김형 후보를 내정한 산업은행에 강력 반발하고, 김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21일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4명의 후보자 면접을 통해 김형 포스코건설 전 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김형 후보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됐고, 대규모 손실 프로젝트의 담당자였기 때문에 사장 후보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신임사장 자격요건 가운데 도덕‧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조항이 있는데도 산은이 정한 김형 후보가 선정된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형 신임사장 후보자는 2004년 현대건설에 재직할 때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고,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 시절에는 약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손실을 가져온 사업의 책임자로 퇴직한 인물이기 때문에 신임사장 후보 자리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과 25일 산은을 찾아 신임사장 절차 중단과 김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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