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4.20 14:15

축구장 24배 크기에 연구동만 111만여㎡..."국가 R&D 경쟁력 마중물 역할 할 것"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들어선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제공=LG그룹>

[뉴스웍스=문병도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R&D단지(일명 LG사이언스파크)가 20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14년 10월 착공,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된 20개 연구동으로 이뤄졌다. 연구동의 연면적은 111만여㎡(약 33만7000평)로, 서울 여의도 총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2014년 10월 착공해 개관까지 4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추가 공사가 이어져 2020년에야 완공된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입주해 연구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성장사업,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수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는 미래사업이다. 또 LG유플러스의 5G, LG전자의 자율주행차 부품, LG이노텍의 차량용 센서 기술 등을 결집한 자율주행 관련 융복합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LG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정부가 육성하는 혁신성장 분야와도 맥을 같이해 국가 차원의 R&D 경쟁력 강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사이언스 파크는 R&D단지 구성 주체가 공공(정부)에서 민간으로 전환되어 감을 보여주는 사례다. 

LG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연구 공간인 ‘조인트랩’도 갖췄다. 

상생 협력 우수 사례로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마요네즈를 판매하는 청년창업 기업 ‘더플랜잇’을 들 수 있다. 더플랜잇은 좋은 아이디어 스타트업과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대기업간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2018 평창패럴림픽에 사용된 로봇을 제작한 ‘SG로보틱스’도 들수 있다.  장애 보조 웨어러블 로봇개발 스타트업으로 대기업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기술 역량과 수준을 제고했다.  

‘오비엠랩’은 2017년 매출 15억 원 이상의 한방화장품 원료 제조 중소기업을 대기업이 인수합병(고용승계 포함)하여, 국내에서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약개발 전문 스타트업 ‘스파크 바이오파마’는 대기업과 공동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곳에서 수만 명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혁신 성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이루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그리고 글로벌 기업·연구소까지 다양한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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