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4 21:53
1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토요일 오후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14일 오후 7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가 시작됐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오후에만 주최측 추산 1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을 마주보고 마련된 노란 부스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기리는 전시가 열렸다. 시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전시물을 보던 서울 시민 김경은(27)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이 슬펐던 기억이 난다. 어느덧 4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그 때 희생됐던 아이들을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아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이수정 기자>

또 다른 시민 장민우(39)씨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앞으로 법과 제도적으로 탄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은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다. 이날 오후 3시 안산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세월호참사 정부 합동 영결식'이 열린다. 영결식에 앞선 오후 1시부터는 안산 고진역에서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건 추모행진이 예정돼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사진=이수정 기자>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