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8.03.23 18:52

[뉴스웍스=남상훈기자] 하나금융투자가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최대형 IB를 향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7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1346만1539주다. 주당 발행가액은 5만2000원이다. 증자방식은 모기업 하나금융지주에 100% 배정하는 구주주 배정방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대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를 마무리하고 배당 등을 감안할 경우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416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1조9921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2018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효율적 자원 관리, 수익 극대화 및 다변화,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톱 증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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