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3 18:25

"문재인 정권, 부당한 공권력 행사 고스란히 돌아갈 것"

<사진=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코 손에 피를 묻혔다"며 "이 정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자신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전직 대통령들이 자살하고 감옥에 가는 악업의 족쇄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에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그의 지지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 몰려가 환호작약했다. 퇴임한지 5년 지난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사법정의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과잉금지 비례의 원칙이 철저히 무너졌다"며 "100명에 가까운 검사들이 자연인 이명박의 뒤를 캤다. 그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야차같이 달려드는 검찰의 손아귀에서 형과 아내, 아들과 사위를 지켜낼 수 없는, 77세의 무력한 노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다음 정권이 들어서서 이렇게 유능한 검사들을 동원해 지금 정권 사람들의 뒤를 캔다면 감옥행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종편을 비롯한 방송에서 일제히 사라진 보수논객들을 누가 내쫓았나. 그 블랙리스트는 누가 짰냐"며 "직권남용,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적폐청산, 이 정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자신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인에게 인격이 있다면, 국가에는 국격이 있다. 우리를 에워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어느 나라에서 21세기에 들어와서 전직 대통령, 총리, 국가주석을 법정에 세우고 감옥에 처넣었냐"며 "형을 독살하고, 고모부를 고사포로 쏘아 죽인 세기의 독재자 김정은과 화해하겠다며 고개조차 못드는 이 정권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를 지낸 이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자살하고 감옥에 가는 악업의 족쇄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에 채워졌다.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구속하고 사법처리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오늘, 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며 이명박 전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퇴임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길 찾았어..죽을 때까지 매년 다시 올거야' 이 전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사진=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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