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23 17:57
故 장자연 유서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그의 유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KBS 뉴스'는 장자연이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유서중 주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유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해 술 접대와 잠자리까지 요구받았다. 또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앗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자연은 유서가 자신이 작성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함께 주민번호까지 기재했다.

또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31명에게 100여 번의 술 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 내가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라며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시켰다. 잠자리를 강요받았을 뿐 아니라 방안에 가둬놓고 때리고, 온갖 욕설을 들었다. 그렇게 지내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성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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