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3 17:48

'새로운 25년을 여는 미래공동선언' 발표

23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진행된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주석.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한-베트남의 새로운 25년을 여는 미래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날 정상 회담 후 가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첫째, 정상회담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상호 양자방문 또는 다자회의와 같은 다양한 계기를 활용할 것"이라며 "정상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호혜적인 무역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기업이 안심하고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이번에 타결된 사회보장협정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꽝 주석은 "2020년까지“현대화된 산업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상생협력이 베트남의 산업화 목표와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불’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교통·인프라 건설 분야와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며 첨단기술과 스마트 시티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국민 간의 특별한 인연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베트남-한국 다문화가정이 양국관계를 친밀하게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글 교육과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콜센터, 보호시설, 임대주택 지원 등을 통해 결혼이주 여성의 인권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베트남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뢰 및 불발탄 제거, 병원 운영, 학교 건립 등을 통해 양국 국민 사이의 우의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석님께서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꽝 주석님께서 편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중대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꽝 주석님과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한-베트남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25년 만에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측면에서 상호간 핵심 파트너로 성장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4대 교역대상국이며, 한국은 베트남내 1위 투자국이자, 제2대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MOU 체결 내역>

o 「교역 1,000억불 달성 액션플랜 MOU」: 교역 증진을 위한 베트남의 역량강화 지원
o 「소재부품 산업협력 MOU」: 베트남 기술혁신 역량 제고
o 「교통 및 인프라 협력 MOU」: 교통․인프라 공동 사업 발굴 및 교류 강화
o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MOU」: 도시계획ㆍ관리 분야 협력 강화
o 「4차 산업혁명 대응협력 MOU」: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협력 강화
o 「고용허가제 MOU」: 고용허가제하 베트남 인력 송출ㆍ도입 시 준수사항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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