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23 16:39
<캡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우려에 우리 증시가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79.26포인트(3.18%) 하락한 2416.7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500선을 바라봤던 코스피지수는 242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최대 6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이에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93%, S&P는 2.52%, 나스닥은 2.43% 각각 떨어졌다.

이에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해외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이 부각되면서 모든 업종에서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지난 2012년 5월 18일(-3.4%)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시현했다.

하루 동안 기관은 6483억원, 외국인은 133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7547억원 순매수했으나 폭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반적인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5.4%), 철강금속(-4.3%), 전기전자(-4.3%), 은행(-4.2%)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전날 미 금리 인상 영향으로 상승한 증권, 은행업종을 비롯해 이날 미 철강 추가관세 유예를 받은 철강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코스닥도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29.68로 41.94포인트(4.81%) 내렸다. 시총상위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6년 6월 24일(-4.76%)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제약(-7.5%), 음식료·담배(6.2%), 반도체(-5.1%), 소프트웨어(-4.6%)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 3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356억원 순매수했다. 

원화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082.2원으로 9.5원 올랐다. WTI는 증시 급락세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1%대 급락했다. 이날 WTI는 배럴당 63.30달러로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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