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23 11:36

정기주총서 사업부문별 사장이 직접 경영성과 발표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23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DS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DS부문  "메모리사업 고수익 제품으로 사상최대 성과"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부문은 매출 108조원, 영업이익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DDI, OLED 분야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고수익 차별화 제품으로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고, 파운드리 사업은 업계최초 EUV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7나노 공정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LSI 사업은 SoC, 이미지센서, DDI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거뒀다.

메모리 사업은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고부가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사와 기술격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은 내년 세계 최초로 7나노 EUV 적용 제품 양산을 위해 공정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구축과 고객 다변화로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고부가 LCD 제품 판매 비중도 확대됐다. 앞으로 OLED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술 차별화와 신규 응용처에 대한 기술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LCD는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비중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 CE부문 "소비자를 배려하는 혁신으로 시장 선도"
지난해 CE 부문은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TV·냉장고 등 대표 제품들은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다. 올해 CE부문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세밀하게 연구하고 유망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한 TV 사업은 QLED TV를 중심으로 75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과 8K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질개선뿐 아니라 디자인·콘텐츠 서비스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혁신을 이뤘고 빅스비 적용으로 TV 자체 기능 강화는 물론 가정 내 모든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지속 성장하고 있는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업들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사이니지는 극장·경기장·대형마트 등 적용 시장을 지속 확대하고, 신개념 디지털 화이트보드 ‘삼성플립(Flip)’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도 진입한다.

◆ IM 부문 "가치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새 시대 주도"
지난해 삼성전자의 IM 부문은 매출 107조원, 영업이익 1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S8과 노트8에서 의미있는 혁신을 지속하며 1위 기업의 위상을 이어갔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나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B2B와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태블릿과 웨어러블, 액세사리 등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실적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미래를 선도할 신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기반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빅스비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지향하고, IoT 시대에 대응해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지능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극한의 사업 환경에서도 성장 가능한 경영 체질을 갖추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견실한 실적을 달성한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5G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주력 사업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5G 분야 리더십을 선점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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