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22 16:57

고용보장 어떻게할지 답변 요청…10년간 고용보장요구 보도는 오보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노조>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에 국내공장의 10년 경영계획을 문서화한 자료를 요구했다. 3년이 지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해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다.

22일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전날 저녁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이융썬 회장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며 “이에 경영계획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은 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문서 회신이 온 이후 차이융썬 회장과 면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더블스타 회장의 입장과 투자계획을 확인하고 검토할 필요성은 있지만 해외매각 철회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매각에 우려가 많은데도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어떠한 신뢰할 만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매각 동의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면담 전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하며 이를 검토한 후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요청한 자료는 더블스타의 경영 관련 지표와 인수자금 관련 지표, 그리고 국내법인의 향후 10년 간 경영계획과 고용보장 관련 내용이다.

특히 고용보장과 관련해 “금호타이어의 사측과 채권단은 단협과 고용이 법률상 보장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국내공장의 축소와 폐쇄 등이 이뤄질 경우 국내 고용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고용보장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과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노조가 10년 고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으나 노조 측은 “국내법인 10년 경영계획과 고용보장 요구는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국내 공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향후 10년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한 것일 뿐 고용보장 내용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10년간 경영계획’과 ‘고용보장’이 한 문장에 들어가 빚어진 오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확대간부 전면파업(20일~24일), 조합원 조별파업(22~23일 각 8시간), 24일 전조합원 총파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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