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22 13:56

미혼여성 70%는 '결혼 안해도 된다'...출산율도 1.05명 최저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처음으로 많아진 가운데 출산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여성 비율은 31%에 불과해 한동안 저출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총인구는 5144만600명으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707만6000명)가 0~14세 유소년인구(675만1000명)보다 처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가능인구도 2016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성장률은 0.39%로 앞으로 2032년 성장률 0% 이후 2060년 성장률은 -0.9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은 지난 2014년 40세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42.0세, 2033년에는 50.3세로 5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 대비 0.12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08명 이후 역대 최저치다. 특히 30대 초반 출산율이 -12.4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총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9000명(11.9%) 감소했다. 처음으로 40만명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1만8000건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첫 자녀를 출산한 모의 평균 연령은 2016년 31.4세로 0.2세 높아졌다.

특히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하는 사람 비율은 51.9%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혼남성은 42.9%가 결혼에 찬성했으나 미혼여성은 31.0%만 결혼을 원해 남녀 간 차이가 컸다.

한편, 사망자 수는 28만6000명으로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였다. 2016년 기대수명은 남자 79.3년, 여자 85.4년으로 평균 82.4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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