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4 09:50
<사진=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재정적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 때 자기 통장에 29만 원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것과 똑같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수석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동정심을 사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제가 아는 차명재산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관련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과 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많은 분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 직 대통령으로서 말씀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어야 한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수수 혐의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어 이날 조사는 새벽까지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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