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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3년후 먹튀…국내매각해 달라"

기사승인 2018.03.13  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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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하이디스 사례 따르게 될 것"…광주 지역민들에 호소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9일 광주광역시 영광통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에서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노조>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는 3년 후 주식매각과 인원감축이 가능하고 5년 후에는 최대주주일 필요가 없다”며 “해외매각을 철회하는 것이 5만 지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역사회에 호소했다. 더블스타의 '먹튀'가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새로운 주인은 국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2일 “3년 후 금호타이어는 쌍용차와 지엠 사태를 반복하게 될 것”이란 내용의 대시민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현재 노조는 회사를 중국 더블스타에 넘기겠다는 산업은행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며 간부 고공농성에 이어 14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채권 상환 유예를 철회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며 해외매각이 철회될 때까지 총력 투쟁에 나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13일 뉴스웍스와의 통화에서 “산업은행의 해외매각 추진은 지역민들과 노동자들은 안중에도 없이 채권단의 손실을 줄여보려는 것”이라며 “특히 경색된 한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영기업인 더블스타를 끌어들여 금호타이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인수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해외매각을 철회한다는 것을 전제로 정상화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이처럼 해외매각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먹튀’ 우려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유인물을 통해 “외환은행‧오리온전기‧하이디스‧쌍용차에 이어 GM에 이르기까지 해외자본의 먹튀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역시 3년 후 이 같은 사태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그간 해외자본들은 헐값에 우리 기업을 인수한 뒤 기술 이전, 의도적 경영 악화, 법정관리 신청, 자본 철수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따라 손쉽게 ‘먹튀’했다.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역시 동일한 시나리오를 따를 것이라 보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기존 사례와의 유사성을 예로 들었다. 앞서 쌍용차와 하이디스를 인수했던 중국 자본들은 기술 이전이 인수 목적인 점, 한국 정부의 권한 행사가 어려운 중국 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5년 뒤에 자본을 철수시킨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도 이와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874개의 특허가 있는 세계 14위의 타이어기업이지만 34위인 더블스타의 매출은 금호타이어의 10% 수준이라는 점, 더블스타는 중국 국유기업이라는 점, 3년 후 주식매각이 가능하다는 약정을 맺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3년 뒤 먹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더블스타는 3년 후 주식매각과 임원감축이 가능하고 5년 후부턴 최대주주일 필요도 없다”며 “3년 후부터 국내공장을 정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광주와 곡성지역 총생산의 7%를 담당하는 금호타이어는 최소 5만명 이상의 지역민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외매각할 경우 3년 후 지역민들의 삶이 파탄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국내공장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지난 7년간 흑자였고 해외 적자 구조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회생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어 노조는 “산업은행과 정부는 눈 앞의 이익을 위해 5만 지역민의 삶을 3년짜리 시한부로 만들어선 안된다”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철회하는 것이 지역민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박경보 기자 (kyung2332@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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