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12 16:33
최흥식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12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9월 11일 금감원장에 취임했지만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인사부서에 친구 아들의 지원 사실을 전달한 것이 밝혀지면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최 원장은 합격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측도 개입이나 점수 조작 등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최 원장은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같은날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의 사의는 금융권 채용비리가 지난해부터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기관의 장으로서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감원 내의 방만한 운영이나 채용비리 등이 줄줄이 적발돼 강도 높은 쇄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장의 채용비리 의혹은 신뢰도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은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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