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3.05 21:27
안 지사측 "성관계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관계"
[뉴스웍스=이수정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수행비서 시절부터인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JTBC 인터뷰에서 “그간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며 "대선이 끝난 지난해 6월 말부터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지난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은 물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폭행 전후 안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씨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도덕심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내고 '자니' 하고 비밀 카톡(텔레그램)으로 옮겨가고…”라고 말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도 성폭행이 있었다”며 “다음 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전화도 했다”고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있었다”며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씨는 “스위스 출장 이후 직책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지만 안 지사의 성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한다. 다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와 충남도청은 조만간 추가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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