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8 17:40
<사진=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배우 오달수가 자신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 엄지영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오달수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어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시라"면서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오씨는 또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면서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오씨는 이날 사과문을 시작하며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린다"면서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씨는 이어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면서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다. 이점 깊이 참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 잘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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