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8 09:17
엄지영이 오달수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사진=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연극배우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며 배우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엄지영은 "2000년대 초반 극단을 통해 오달수를 만났다"며 "2013년 한 오디션을 앞두고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달수가 얼굴이 알려져서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게 신경쓰인다'며 모텔로 데려갔고, 더운 데 씻고 하자며 옷을 벗겨주려고 내 몸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또 "오달수가 화장실까지 따라왔고 '몸이 안 좋다'며 거부해 더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과를 할 줄 알고 기다렸는데 사과는 커녕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며 "(피해자가) 더 나와 오달수가 '내 기억에는 없는 일'이라고 하는 걸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달수 측은 엄지영의 성추행 폭로와 관련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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