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2.27 10:54

전년 비해 30% 감소...강남4구도 위축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 <자료=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설 연휴가 낀 것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세 거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4627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542건이 거래된 것으로,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거래량(768건)과 비교하면 약 30%나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2012년(601건)에 2월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통상 2월은 이사가 많아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끼면서 이사수요가 축소됐고,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전세수요가 서울 인근으로 분산돼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월세 수요가 넘쳐나던 강남4구도 이달 눈에 띄게 거래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2411건에서 이달 1420건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송파구는 2052건에서 1231건, 서초구는 1566건에서 991건, 강동구는 1234건에서 515건으로 줄었다.

집주인들은 전세 공급이 늘어나자 세입자를 잡기위해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이 34.5%였지만 이달 현재 29.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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