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19 18:29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고은 시인, 이윤택 연극연출가에 이어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에 대한 성추행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피해자 A씨는 DC갤러리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2'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2001년 밀양 여름축제 기간 중 하용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A씨는 "2001년 여름 하용부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나는 신입 단원이었기에 스티커 붙이기 등 간단한 일을 하였음에도 매우 피곤했었고 하용부는 어린 단원들에게 아주 잘 대해 줬다. 어린 여자 단원들 몇명을 데리고 시내로 나가 피자를 사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살이었던 나는 성인 남자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졌고 오히려 친근감까지 생겼다"며 "축제기간이던 어느날 하용부는 내게 함께 산책을 하자고 했고, 아무런 의심 없이 동행했다. 인적이 드문 곳을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그는 성폭력을 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때가 떠올라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고,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하용부는 1955년 12월 19일 3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5살 때부터 무형문화제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 고 하보경 조부로부터 밀양 전통춤을 배웠다.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해 2002년 2월 1일 조부의 대를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아 밀양 전통놀이를 전승해오고 있다. 또 40여 개국 공연과 워크샵 등을 통해 세계의 예술인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문화 전도사로 활동했다.

하용부는 19일 오후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페스티벌파크 강릉에서 '노름마치 풍'을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성폭행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공연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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