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19 12:04
<사진=틸러슨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 지도부들이 일제히 북한을 향해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기존의 ‘최대의 압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 입장을 재천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나는 북한에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외교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며 "내 역할은 그 첫 번째 폭탄이 북한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당근을 쓰고있지 않다. 대신 커다란 채찍을 쓰고 있다”고 강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당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하지 않으면 북한의 경제적 외교적인 고립만 더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일 뿐,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북한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비핵화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북한의 인권, 경제발전 그리고 번영의 측면에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 그는 "북한이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올림픽 출전 선수도 있고, 오케스트라도 있고,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폄하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세제개혁 행사에 참석, “우리는 지난주 올림픽에서 미국팀을 응원하는 동시에 우리의 동맹국들과 굳건히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북한)이 이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멈추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압박을 계속해서 가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도 같은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김정은 정권’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잔인한 독재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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