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8.02.17 18:16

[뉴스웍스=박명수기자]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2조원 규모의 핵심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E는 20억 달러(2조2000억원)에 달하는 산업용 가스 엔진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E의 산업용 가스 엔진 사업분야는 옌바허(jenbacher) 등이 있다. GE가 이 사업분야를 매각하면 지난해 수익이 45% 줄어든 에너지 사업을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8월 GE의 구원 투수로 등판한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의 일환이다. GE는 시티그룹을 통해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E는 지난 15일 유럽, 중동, 아프리카, 터키 등 해외 전구 사업도 매각이 성사됐다고 밝힌바 있다. 전구 사업은 GE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업으로 해외 부문에만 4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매수자는 GE 출신인 외르크 바우어로 전해졌다.

전구, 기관차 사업으로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제조업 공룡으로 성장한 GE가 이처럼 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라 경영난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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