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22 15:52
RAS의 구상도 <사진=메드트로닉 유투브 영상>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둥근 모양의 관(카테터)을 이용해 혈관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는 미국 메드트로닉사의 의료기기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FDA는 이 의료기기가 허혈성 뇌졸중 환자 가운데 혈액 속 노폐물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Riptide Aspiration System(RAS)이라 불리는 이 의료기기는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으로 허혈성 뇌졸중이 나타난 환자에 8시간 이내에 사용하도록 고안됐다. 메드트로닉사는 FDA에게 510K, 즉 이 의료기기가 90일 이내에 시판될 것임을 통지했고, FDA는 이를 승인했다.  

내용물 구성은 카테터, 펌프, 노폐물 수거용 튜브관 등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노폐물로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생긴다. 주요 발병원인은 혈관을 망가트리는 흡연과 음주 등이며, 추운 날씨 혹은 일교차가 큰 날은 혈관 내 압력차가 커져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혈액공급이 막힌 채 일정시간이 지나면 뇌조직이 죽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막힌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한다. 현재 병원에서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3시간이내 tPA(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사의 스테이시 퓨 단장은 “RAS는 혈전용해제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뇌졸중 치료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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