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1.20 20:58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20일 0시(현지시각)를 기점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셧다운은 일시적인 업무 정지 상태를 뜻한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불법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합의 실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19일(현지시각) 오후 10시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 지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부결됐다. 

이에 연방정부 업무는 국방과 교통, 보건 등 필수 분야를 제한 모든 업무를 일시 정지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폐기한 다카(DACA :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의 부활에 준하는 보완 입법을 요구하며 이를 예산안 처리에 연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이민 관련 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완고히 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정 직전(현지시각) 성명 발표를 통해 "오늘 그들은 국가 안보와 군인 가족,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 모든 미국인에게 봉사하는 우리 국가의 능력 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멜 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날 오후 CNN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말이지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합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현지 언론은 미 관공서가 월요일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합의가 이뤄지면 될 것이라는 견해로 분석했다.

미국 셧다운 사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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