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8.01.20 08:03

사회주의체제 이해 필요… 급여·근무조건 따지고 계약해야

코트라는(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를 발간했다. 국내 청년 취업난의 해법을 해외서 찾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에는 국가별, 한국인취업자 근로 현황, 직종별 임금수준, 기업정보, 비자 및 요구사항, 무역관이 꼽은 유망취업업종, 업종별 인재상 등이 담겨있다. 뉴스웍스는 이 중 주요 10개국을 뽑아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래픽=코트라>

OEM 공장 생산관리직‧해외영업직 ‘유망’…중간관리자로 한국인 선호

[뉴스웍스=박경보기자]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베트남은 최근 많은 한국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며 주목받고 있다. 2%대의 낮은 실업률과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지만 비전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코트라 베트남무역관은 “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소통능력과 최소 1년 이상의 경력을 쌓고 도전해야 한다”고 베트남 구직자들에게 조언했다.

특히 체류경험과 베트남어 구사능력이 있는 현지 유학생들은 비교적 취업시장에서 유리하다. 따라서 구직과정에서 베트남에서의 유학‧인턴 등 체류 경험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비유학생이나 현지어를 전공하지 않은 구직자가 베트남 취업을 원한다면 구인직무에서 요구하는 전공‧관련 자격증‧업무경험를 내세워 지원해야한다.

또 베트남 국민들은 정치와 역사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지 생활 시 베트남전이나 반중 감정 등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정치 체제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주 6일 근무, 세금 부과 비율, 비자 발급 등 근무 여건이 국내와 달라 꼼꼼히 따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급여 조건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지급 통화가 달러인지 베트남 동(VND)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베트남은 외국인의 노동 비자 발급조건(학사 이상, 경력 3년 이상)이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노동비자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봐야한다.

베트남은 섬유‧봉제‧신발 등 OEM 제조기업의 생산관리직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한국인 근로자 1명이 1000여명의 현장직원과 제품별 기계, 납기 일정 등을 관리한다. OEM 신발 공장의 경우 보통 한 달 동안 100여종의 재품을 생산하고 제품 모델 하나당 평균 2만족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간관리자인 한국인 직원의 역할이 큰 편이다. 따라서 업무 특성상 관련 경력 1년 이상을 갖고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베트남 OEM 제조기업의 생산관리직 뿐만 아니라 해외영업(개발) 분야도 유망한 편이다. 해외 영업직의 강도는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초봉도 높고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경력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 하다. 베트남 해외영업직은 거래처를 수시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기초 체력이 요구된다.

베트남은 OEM 공장이 많다보니 물류업도 유망한 직종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수출입 통관 체계가 불분명하고 문제 발생시 세관원과 연결되지 않는 등 통관 여건이 열악하다. 따라서 베트남 물류업에 종사하려면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능력과 높은 친화력, 그리고 투철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또 베트남의 수입과정은 오랜 준비과정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수 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류 철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는 세심한 자세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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