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8.01.20 08:01

정치적 이야기는 금물...한중관계 고려해 비자 서류준비 철저히

코트라는(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를 발간했다. 국내 청년 취업난의 해법을 해외서 찾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에는 국가별, 한국인취업자 근로 현황, 직종별 임금수준, 기업정보, 비자 및 요구사항, 무역관이 꼽은 유망취업업종, 업종별 인재상 등이 담겨있다. 뉴스웍스는 이 중 주요 10개국을 뽑아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래픽=코트라>

“공채 없어 채용정보 잘 찾아야”…초임 연봉 적어도 이직 후 큰 폭 상승 가능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채용은 동종업계 지인들이나 회사 직원들을 통한 비공식 소개가 많아 한국의 신규 대졸자들은 취업정보를 얻기가 다소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현지 구직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채용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은 전문경력을 축적한 후 이직을 통해 큰 폭의 연봉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채용 시장은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이 일반적이며 스펙 보다는 실무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특히 중국은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창업을 원하는 한국청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코트라는 “북핵, 사드 등에 따른 한중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 비자 서류 준비를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소수민족 문제나 대만 독립 등 정치적인 이야기도 금물이다. 아울러 중국은 영토가 넓기 때문에 취업 대상 기업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 잘 알아보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코트라가 꼽은 중국의 유망직종은 금융업이다. 중국의 금융 선진화로 금융권 내 외국인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교육‧의료와 IT‧소프트웨어 분야도 중국의 유망 직종으로 평가받았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금융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은 ‘뛰어난 언어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영어 및 중국어 회화 능력이 필수적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FA, CMA, FRM과 같은 전문자격증이 있거나 중국 내 우수 금융관련 대학의 석사이상의 학위 혹은 경영대학원 졸업자가 선호되는 편이다.

중국의 IT와 소프트웨어업에 취업하려면 해당 분야의 자격증과 경력이 있어야 유리하다. 중국의 IT 전문가 분야는 경력과 프로그래밍 실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해 줄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썬 등의 자격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중국의 SW개발자 초임은 한화로 약 6000만원에 달해 한국 SW개발자의 평균연봉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 중국 의료서비스업에서 종사하고 싶다면 관련 자격증(행의면허)을 취득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어 회화, 업계 경력, 현지 의료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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