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1.11 17:04

11일 코스닥지수 16년 만에 850선 돌파

통합지수, 코스피 및 코스닥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6년 만에 85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닥은 이번 정부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대비 17.60포인트(2.11%) 오른 852.51로 마감했다. 

정부는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코스닥 시장 자금 유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에 투자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연기금은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또 내달 중 코스피와 코스닥을 종합한 대표통합지수도 출시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안은 이미 발표된 가이드라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신 벤치마크 지수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통합지수인 KRX100과 KTOP30에 코스닥 종목은 각각 9개, 1개에 불과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통합지수는 연기금 등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시장 대상 벤치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개발이 추진됐다.

특히 기존 대표지수 대비 재무요건 및 유동성 요건을 강화해 연기금 등의 우량기업에 대한 통합투자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수에 포함되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2월 5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통합지수인 KRX 300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KRX 300은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시총 상위 700위 이내 및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인 종목을 심사한다.

이중 시장구분 없이 산업군별로 누적 시총 80% 이내 또는 순위 상위 30% 및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에 해당하는 종목을 우선 선정하고 버퍼룰(110%), 대형주특례(상장 6개월 이내 종목 중 시총 상위 100위 이내) 등을 적용해 종목을 추가 선정한다.

최근 기준으로 선정한 결과 코스피 232종목, 코스닥 68종목이 선정됐으며 통합지수 수익률은 KOSPI 200과 유사하고 코스피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 벤치마크 개발과 연계상품 제공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며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면 벤처기업 생태계로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선물·옵션상장, 통합지수 관련 ETF 등 다양한 증권 상품 상장 등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통합지수의 서브섹터지수, 양 시장 통합 중소형지수 및 코스피·코스닥 통합 시황지수 등 다양한 지수 개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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