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08 15:33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없는 미래형 스크린"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현지시간)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미래 TV 비전과 올해에 선보일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세계 300여명의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 TV ‘더 월(The Wall)’을 공개했다. 또 AI(인공지능) 고화질 변환 기술이 탑재된 85형 8K QLED TV도 함께 선보여 미래 스크린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는 사용자가 집 안의 스크린에 기대하는 모든 요구를 담아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야 한다”며 “다른 스마트 기기들과 간편하게 연결돼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고, 설치 공간이나 크기에 제약 없는 스크린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146형 모듈러 TV 더 월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고 모듈러 구조 덕분에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이 없는 신개념 스크린이다.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어 베젤리스 디자인이나 벽 전체의 스크린화 등 다앙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연내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를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2018년형 8K QLED TV 85형도 공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 준다. TV 시장이 급속히 대형화되는 반면 UHD급 콘텐츠 시장은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원본 화질에 상관없이 고 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의 강화된 연결성과 편의성도 소개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를 탑재하고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빅스비는 일반적인 음성 인식 플랫폼과 달리 TV에 최적화된 사용성을 지원하며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느 “지금 감상 중인 사진을 TV화면에 맞춰서 표시해줘”와 같이 심화된 명령도 수행하며, “오스카 수상작 틀어줘”와 같은 일상적인 언어로 VOD를 검색할 수도 있다.

이어 ‘스마트싱스 앱’은 더욱 간편한 TV 조작과 주변 기기와의 간편한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잡한 로그인 과정 없이 초기 TV 세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한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장에 더 월, 스마트 TV 등 삼성전자의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별도의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앞으로도 AI, QLED 등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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