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18 17:43

2·3위는 서울 송파구·경기 성남시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분당 신도시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양지영 R&C연구소가 문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당구 아파트값이 5.9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1.03% 오르는데 그쳤다.

분당은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되지 않아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8.2 대책의 후속조치로 대구 수성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5.34% 값이 오른 송파구가 2위를 기록했다. 잠실 주공5단지가 강남 한강변에 50층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송파구 아파트값의 상승을 견인했다. 다음으로는 성남시 5.04%, 강남구 3.73%, 대구 수성구 3.65%, 강동구 3.49%, 세종시 3.47% 등이 뒤이었다.

반면 경남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창원시 성산구는 -8%, 창원시 의창구 -7.50%, 창원시 -5.55%. 거제시 -4.23%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이들 지역에 지속적으로 공급이 증가했고,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4.99%)로 집계됐다. 고덕‧둔촌 주공아파트 등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이주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강릉시가 3.86%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고 평창올림픽 특수효과 등으로 전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관악구 3.39%, 성남시 분당구 3.06%, 송파구 3.05%, 성남시 2.68%, 하남시 2.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개발 탄력의 따라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정부 규제에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줄어들지만 호가가 오르는 후퇴구간으로 대출 규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이 이어지면 아파트값 상승 탄력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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